21일 방송인 홍석천씨가 최저임금이 자신의 가게 2곳을 폐업한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방송인 홍석천씨가 “최저임금은 가게를 닫은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홍씨는 2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가게 두 곳을 폐업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씨는 “거리 자체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첫번째는 임대료 폭등이 굉장히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홍씨는 이어 “경리단길을 일으켜세운 사람들이 거의 다 나갔다”며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경리단길 1세대 몇 분들이 계신데, 뒤쪽으로 밀려나다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경제매체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리단길이 쇠락하고 자신의 가게까지 폐업하게된 상황에 대해 △임대료 폭등△사라지는 거리의 특색△최저임금 상승 등 여러 이유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기사를 인용보도한 중앙일보가 “홍석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아...최저임금 여파”라고 제목을 달면서 문제가 됐다.

홍씨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제가 먼저 연락을 취해서 답을 받았다”며 “(그 기자가) 죄송하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 저희하고 다시 인터뷰를 제대로 하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부각시킨 제목을 달았던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제목을 변경했으며, 조선일보는 기사를 삭제했다.

홍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가게 두 곳을 닫은 여러 이유와 해결책, 골목상권과 구도심 재생사업까지 아이디어를 다 말씀드렸다”며 “다른 매체 기자들이 제게 전화 한 통 없이 본인들 마음대로 주 내용을 뒤로 밀고 최저임금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씨는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임차인과 임대인,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씨는 “관과 주민, 가게주인과 건물주 모두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가 출발”이라며 “다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만들려고 열심히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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