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코리아] 최근 손혜원 의원의 목포 주택 매입과 관련해 중흥건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목포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의 검찰 수사를 함께 요청했다.

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수사를 주장한 박지원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의원님 말씀대로 검찰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며 “단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함께 응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6일 “아파트를 지으려고 했지만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지구다”면서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목포시 서산·온금지역 아파트 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10월 재정비촉진1구역 재개발 조합 임시총회와 홍보설명회가 열리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는 듯했다.이 사업은 목포시 온금동 일대 20만2067㎡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1419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당시 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세 번 진행했지만 건설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유찰로 나타났다. 이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해 지난달(2017년 9월)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한 보광종합건설-중흥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총회에 상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검찰이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시민단체의 고발에 의한 것으로 주요 혐의는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 누설죄, 그리고 부패방지법 위반 등이다. 검찰의 수사 발표 후 중흥건설과 목포 온금동 일대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시공사 중흥토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흥건설은 창업주인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1989년 설립한 회사로  광주를 기반으로 하는 호남 지역 대표 건설사다. 중흥건설의 주주는 정창선 회장이 76.74%, 정 회장의 아들인 정원주씨가 10.9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매출액 4390억원, 1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 중흥건설 매출액 중 계열사인 중흥산업개발과 1490억원의 매출 거래가 이뤄졌다. 양사의 거래 비중은 33.9%이다. 

중흥토건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아들인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흥토건은 2017년 매출액 1조3065억원, 영업 이익 24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중 일부는 중흥에스클래스등 계열사들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중흥토건의 최대주주인 정원주 사장은 2015년 순천 신대지구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던 중 구속된 바 있다. 정 사장에게는 특정경제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을 비롯해 특경가법상 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등 4가지 항목이 적용됐다.

당시 분양한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의 시행사는 중흥에스클래스, 시공사는 중흥토건이었다. 정 사장은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이듬해 열린 항소심에서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구속 4개월여 만에 풀려난 바 있다. 

19일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사장은 올해 1월 비자금 조성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것보다 형량이 늘었다”며 “중흥건설, 유죄 받은 그 비자금은 어디에 쓰였는지요?”라고 물으며 정 사장의 구속 사건을 다룬 기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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