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B국민은행 노조가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사진은 지난 8일 1차 총파업 당시 서울 시내 한 KB국민은행 영업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KB 국민은행 노조가 설 연휴 직전 예정됐던 2차 총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1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정된 2차 총파업 계획 철회를 결의했다. 이는 이날 KB 국민은행 노사가 잠정합의서를 교환하며 이견을 좁히고 임단협 타결에 근접함에 따라 허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파업 철회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그간 갈등을 빚어온 임금피크 진입시기 및 신입행원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L0(최하위 직급)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점포장 후선보임 문제 등 주요 쟁점과 관련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이를 잠정합의안에 담았다.

다만 페이밴드 적용을 “합의 시까지 유보한다”는 문구와 관련해 아직 노사 간에 이견이 남아 있다. 사측은 구체적인 시점이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해당 문구가 사실상 페이밴드의 폐지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KB 국민은행 노조는 “페이밴드 적용을 유보하기로 노사가 잠정합의했으나, 20일 오후 8시 이후 사측이 돌연 입장을 바꿨다”며 사측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노사 간에 이견이 남아있지만 2차 총파업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는 피한 만큼 페이밴드 문제와 관련해서도 합의점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중노위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과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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