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임세원 상’이 제정된다. 진료 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숨진 고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유족이 “안전한 진료 환경과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족분들이 고인의 유지를 기려 기부했다. 영결식에서 유족은 ”평소 고인은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꿈꿔왔다. 이를 위해 기부하는 것이 고인을 우리 곁에 살아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어 “강북삼성병원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절반씩 기부하려 하셨으나 강북삼성병원에서 조의금을 정중히 거절하셔서 추모사업을 위해 대한정신건강재단에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다.

학회는 “성금을 추가로 조성해 임세원 상 등을 제정해 후학을 격려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학회는 또 “고인이 근무했던 성균관대가 전체 학부생을 대상으로 임 교수가 개발한 ‘보고듣고말하기’ 한국형 표준자살예방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공유하고 생명을 구하는 방법을 배울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게 고인의 뜻”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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