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전직 프로야구 선수 박정태(50)가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고 시내버스 기사에게 폭언을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박정태는 이날 오전 0시 35분쯤 금정구 청룡동의 한 도로가에 자신의 카니발 승용차를 세워놓고 대리운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이 도로를 지나던 버스기사가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이동시킬 것을 요구하자 박정태는 20m 가량 음주운전으로 차량을 이동 시킨 뒤 버스에 올라 운전 중인 버스 기사에게 폭언을 하고 차량 핸들을 꺾는 등 난동을 부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박정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정태의 당시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31%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태는 버스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부인했으나 사건 당시 버스 블랙박스 영상에는 박정태가 버스 운전석에 몸을 들이밀고 운전대를 잡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박정태는 경찰 조사에서 "애초 버스 기사에게 술을 마셔 운전을 못 한다고 말했지만 기사가 못 들었을 수는 있다"며 "순간적으로 흥분해 잘못한 부분이 있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정태를 조사한 후 귀가 조치했다.
이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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