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코리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목포 구도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지정 사실을 사전에 알고 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

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고 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칠기박물관도 (서울에서)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 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 몇 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하지만, 저와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화재로 지정되고 땅값이 4배로 뛰었다고, 무책임한 얘기를 방송이라고 마구 한다"며 "2년 전 구매한 조카 집 가격이 8천700만원이었는데, 한 지붕 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에 1억2천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약간은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카 손 모 씨가 구매한 목포 집의 수리 전 사진을 제시하며, "수리가 전혀 안 된 재래식 화장실 집이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손혜원 의원실 김성회 보좌관은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린 글에서 "조카에겐 증여세를 내고 현금을 증여했고, 그 돈으로 조카가 집을 사 현재 목포에 거주하고 있다"며 "조카의 집들은 문화재 지정이 되지 않아 정부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남편 명의 재단으로 건물을 매입한 것에 대해서도 “서울에 제가 (나전칠기)박물관이 있는데 아주 작다. 제가 목포를 다니고 한 2년 정도 지났을 때, 이 지역에 아예 강한 문화적 콘텐츠를 넣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내가 오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부지를 확보하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또 “저는 재산이 더 이상 증식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문화재단에 돈을 집어넣으면 다시는 거둘 수가 없는 것이다. 박물관을 나중에 국가나 지자체에 기부한다는 건 제가 10년 전부터 한 얘기”라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SBS가 어쩌다가 여기까지 왔을까", "거짓도 자기들이 떠들면 진실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걸까", "이런 허위 기사로 국민을 속이면 제가 목포 근처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할 거라 생각했나"며 "제가 궁금한 것은 도대체 왜 이런 무리한 기사를 SBS에서 취재했는지다. SBS를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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