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폴란드에서 화웨이 임원이 지난 8일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14일 영국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임원은 화웨이의 유럽 중부-북부 판매 책임자 왕웨이징이며 현지 통신사 오렌지 폴스카에서 근무 중인 전직 국가안보부 간부 출신 폴란드인도 함께 체포됐다.

두 사람은 중국의 간첩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폴란드 수사당국은 3개월간 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을 받게 된다. 화웨이는 “이번 사건이 회사의 국제적 평판에 해를 끼쳤다”며 왕웨이징을 해고했다. 그러면서 “왕웨이징에 제기된 혐의는 개인적인 행동이며 화웨이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중국 언론은 화웨이 편을 들었다. 14일 환구시보는 ‘폴란드가 미국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폴란드의 화웨이 임원 체포에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정치적 목적이 있다”며 “폴란드는 최근 미군의 영구주둔을 요청할 정도로, 안보 보장을 받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화웨이 임원이 해외에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캐나다 수사당국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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