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가 제공한 '목동파크자이' 분양 당시 모형도

[이코리아] GS건설이 시공한 ‘목동파크자이’아파트가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사기 분양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일부 아파트 동과 갈산공원 사이에 있는 도로의 사용 목적을 두고 분양 당시 ‘소방도로’ 라는 설명과 달리 ‘일반 차량 통행 도로’로 사용되려 한다며 이는 GS건설의 사기 및 기망행위이라고 주장했다.

‘목동파크자이’는 2016년 11월 분양 당시 신정도시개발지구내 공원이 들어서는데다 단지와 접한 갈산공원(생태순환길, 피톤치드원 등) 조망이 가능하며 안양천 주변 다양한 운동시설과 산책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홍보 문구처럼 아파트 일부 동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산공원을 이용 할 수 있다. 

'목동파크자이' 입주 예정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도로는 갈산공원 사이에 있는 것으로 일방통행도로였지만, 시행사가 기부체납을 한 부지와 함께 최근 왕복 1차선 도로가 놓이게 됐다. 이 도로를 두고 입주예정자들은 GS건설이 분양당시 '일반도로'로 이용된다는 사실을 고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보자 A씨는 목동파크자이 입주예정자로 “분양당시 모델하우스의 모형도에 아파트와 갈산공원 사이에 작은 도로가 있기에 도로의 목적에 대해 문의를 했다”며 “분양 관계자는 당시 ‘그 도로는 일반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도로이며 비상시 소방도로 등의 목적으로 사용 된다’고 설명을 듣고 분양을 받았다”고 말했다.

A씨가 제공한 모형도 사진에는 도로 중앙에 ‘블라드’가 설치돼 있었다. 

A씨는 “저를 포함해서 많은 부들이 ‘갈산도로는 101동과 104동 도로 출입구에 볼라드(차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게 설치하는 쇠기둥)가 설치돼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는 도로이며 보행자들이 산책하는 도로이다’라고 설명 받고 분양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홍보 문구처럼 인근 갈산공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숲세권’이라는 말에 분양 당시 타 동보다 분양가는 조금 비싸더라도 계약을 했다”며 “산책 도로가 아닌 일반 차도라면 아파트가 차도와 5~6m정도 거리밖에 안될 정도로 가깝다. 차량 소음 등으로 생활을 할 수 있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다음 로드뷰를 통해 목동파크자이 현장근처 검색 결과 2018년 7월 기준 도로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는 구조물들이 보인다.

갈산공원에 인접한 도로가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 로드뷰를 검색해 봤다. 다음 로드뷰에 갈산공원을 입력해 보니 2018년 7월 기준 ‘목동파크자이’와 갈산 공원 사이의 도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화면이 검색됐다. 이곳 도로에는 차량이 통행 할 수 없게 돌로 만든 구조물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이 구조물들은 ‘목동파크자이’옆에 있는 우성 아파트 방향으로 여러 개 놓여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일부 입주예정자 분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016년 8월 교통영향평가 심의 보안 의결사항에서 당시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이 됐다. 단 운영방법은 관할 구청, 경찰서, 주민협의에 따라 변경이 가능하다고 결론이 난 것이다”며 “분양 당시 카달로그에 외부 도로는 국가 시책에 따라 변경 될 수 있다고 표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주예정자분들이 양천구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 협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안다”며 “외부 도로에 대한 결정권은 없다”고 덧붙였다. 

목동파크자이의 최근 모습<제보자 제공>

GS건설 설명에 대해 제보자 B씨는 “GS건설이 설명 한 내용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은 지난해 11월에 알게 됐다. 분양 당시 여러 차례 문제의 도로에 대해 문의을 했지만 ‘소방도로’,‘사람 만 다니는 도로’라는 설명만 들었지 ‘차가 다니는 도로’라는 설명은 하지 않았다”며 “분양 당시 시행사나 시공사인 GS건설은 이미 ‘차도’인 것을 알고 있었다. 분양자들에 대한 사기고 기망행위이다”고 설명했다. 

제보자 B씨는 “어느 누가 도로 변에 위치한 아파트를 단지 내부에 있는 도로 보다 비싸게 분양을 받겠냐”며 “대기업 브랜드를 믿고 분양을 받았지만 결국 소비자만 속은 꼴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표시광고 위반으로 신고를 한 상태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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