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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서 다소 생뚱맞은 질문을 던져 논란이 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가 “특정 의도를 갖고 질문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기자는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현실 경제가 굉장히 얼어붙어 있다.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하다.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이와 관련해서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렇게 강조를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대통령께서 현 정책에 대해서 기조를 바꾸시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시려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물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자신감의 근거를 말하라니, 생뚱맞은 질문이다. 무례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김예령 기자는 “문 대통령이 ‘자신있다’고 답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경기방송 뉴스에서 앵커가 김예령 기자에게 "본 방송 기자의 질문에 여론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질문 뒷부분의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는 표현이 정제되지 않은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기자는 "물론 청취하시기에 따라 무례하게 해석하실 수 있지만, 어떤 의도를 가지고 대통령께 그렇게 질문한 것은 아니었다. 껄렁한 태도 또는 비아냥대는 태도로 질문하면 그것은 정말 안되겠지요"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질문 배경에 대해서도 "최근 몇 달 간 다양한 계층의 여론을 인터뷰했다. 문 대통령을 사랑하고 기대하던 계층들이 대부분 너무 힘들다고 답했다. 기자로서의 역할이자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여쭐 수 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자기 소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김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앞선 2번의 기자회견에서도 지목받지 못해 사실상 오늘도 지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지목 받은 것이) 뜻밖이라 당황해서 정신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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