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EXO.<사진=뉴시스>

[이코리아] 그리스의 한 TV프로그램 진행자가 국내 보이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비하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그리스 TV프로그램 'Eutixeite'에서는 미국 웹사이트 TC캔들러가 발표한 ‘2018 가장 잘생긴 100인’을 소개했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카테리나(Katerina)는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린 방탄소년단 뷔와 정국, 워너원 강다니엘, 엑소 세훈에 대한 무례한 언행을 보였다.

다른 패널들 역시 “(뽑은 사람들이) 시력이 안 좋은 게 틀림없다” 등 외모비하는 물론 “중국인이다” “얼굴 특징이 동양적이다”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발언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자 팬들은 카테리나와 패널들, 방송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카테리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카테리나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협적이고 끔찍한 말들을 많이 듣고 있다. 나의 발언에 상처 받은 팬들에 사과하고 싶다”며 사과했다. 

그는 "모욕적이라고 느낀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K-POP 아이돌의 예술성과 아티스트적인 면모에 대해 몰랐다. 이들의 아티스트적인 면을 부각한 특집방송을 내보내겠다. 인간 존중은 의심할 여지 없는 내 삶의 원칙이다. 다만 방탄소년단에 대해 몰랐다. 나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모두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의 이름으로 (팬들이) 이런 극적인 행동을 하는 건 원치 않을 것"이라며 오락가락 해명을 했다. 

이에 대해 팬들은 카테리나의 글이 정식 사과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무례하고, 상식 이하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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