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9년 1분기(지난해 10월~12월)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구글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애플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월~12월)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애플은 전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2019년 1분기 매출 전망치를 890억~93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서한에서 애플은 전망치를 기존 전망보다 약 9% 줄어든 840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애플은 1분기 총수익률 또한 당초 38.5%보다 하락한 38%로 전망했다.

애플이 실적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은 중국에서의 판매부진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는 “핵심 신흥 시장에서의 도전은 예상했지만, 중화권의 경제 둔화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며 “이번 실적가이던스에서 나타난 매출 감소의 대부분은 아이폰, 맥, 아이패드에 걸쳐 모두 중화권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은 주식시장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57.92달러로 장을 마감한 애플 주식은 실적 전망 발표 직후 시작된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락하며 145.9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의 실적전망 충격이 관련 IT 종목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 3%, 마이크로소프트 2%, 페이스북 1.5%, 인텔 2%, 퀄컴 2% 등 대부분의 IT 종목이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날 하락세에 대해 “애플이 IT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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