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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김정은 신년사 비교] '평화' 단어, 文 '3번' 金 '26번'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9.01.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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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오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이코리아] 새해 첫 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세 차례나 만나며 경색된 남북관계 해법을 모색했던 두 정상은 모두 이번 신년사를 통해 ‘평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8줄 분량의 짧은 신년사를 발표하며 ‘평화’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국민들이 열어놓은 평화의 길을 아주 벅찬 마음으로 걸었습니다”라며 “평화가 한분 한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돌이킬 수 없는 평화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사에서도 “제 임기 중에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공고하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라며 “올해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지난해 신년사 약속을 어느 정도 이행했지만, 아직 2차 북미회담 및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 등 산적한 과제가 남아있다. 지난해 북핵 이슈의 화두였던 ‘불가역적 비핵화’를 의식한 듯 “돌이킬 수 없는 평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문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으로 확고한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과 달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긴 분량의 신년사를 발표한 김 위원장 또한 ‘평화’를 26번이나 언급하며 남북 및 북미관계에 큰 비중을 뒀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한해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습니다”라며 지난해를 돌이켰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남사이의 군사적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것은 우리의 확고부동한 의지”라며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돌이킬 수 없는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위해서는 “조선반도정세긴장의 근원으로 되고있는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여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미국에 대한 발언 수위가 크게 완화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우리 국가의 핵 무력은 미국의 그 어떤 핵 위협도 분쇄하고 대응할 수 있다”며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라고 미국에 경고한 바 있다.

반면 올해 신년사에서는  “우리는 조미 두 나라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습니다”라며 미국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6.12조미공동성명에서 천명한대로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립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입니다”라며 비핵화를 위해서는 제재 완화 등 미국 측의 호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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