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 북측 김윤혁 철동성 부상이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침목 서명식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됐다.

이날 착공식에는 남측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 리선권 남북고위급회담 단장과 김윤혁 철도성 부상 등 남북 각 100명씩 2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해외 인사로는 알미다 살시아 알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서드바타르 양구 몽골 도로교통개발부 장관, 블라디미르 토카레브 러시아 교통부 차관, 얀 허시양 중국 국가철로국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이날 착공사에서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단순하나 물리적 결합, 그 이상”이라며 “남과 북을 이어준 동맥은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이 되어 우리의 경제지평을 대륙으로 넓혀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남북 간 도로와 철도가 실질적으로 연결돼서 우리가 바라는 대로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세상, 그리고 북한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서 유럽까지 우리가 갈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상 또한 이어진 착공사에서 “북남 철도·도로 협력의 동력도 민족 내부에 있고 전진속도도 우리 민족의 의지와 시간표에 달려 있다”며 남북 협력을 강조했다. 김 부상은 이어 “세계 앞에 민족의 힘과 통일 의지를 과시하는 뜻깊은 계기”라며 “동북아·유라시아의 공동 번영, 나아가서 전 세계 공동 번영을 적극 추동하는 새로운 동력이 출현하는 역사적인 시간”이라고 남북 철도연결의 의미를 평가했다.

한편 남측 인사들은 이날 착공식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6시 48분경 새마을호 4201호 특별열차를 타고 서울역에서 출발, 도라산역을 지나 오전 8시 34분경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8시56분 판문역에 도착했다. 판문역에 남측 열차가 정차한 것은 지난 2007년 개성공단 물품 운송을 위해 남북화물열차가 운행된지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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