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성탄절을 앞두고 반등세를 보였던 암호화폐 시세가 다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8% 하락한 3888.78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중순까지 6400달러를 유지하다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로 한때 3200달러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성탄절을 열흘 앞둔 지난 16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20일 다시 4000달러 고지를 재탈환했다.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한때는 4255.25달러까지 치솟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지만 이후 가격이 급락해 성탄절 아침 4000달러 지지선이 다시 무너졌다.

다른 암호화폐도 반등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리플은 전일 대비 1.70% 상승한 0.39달러, 3위 이더리움은 1.76% 상승한 135.25달러를 기록했다. 둘 모두 성탄절 상승분이 모두 사라져 24일 오전 기록한 금액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상황이다.

반면 하드포크 이슈로 비트코인캐시에서 분리된 비트코인ABC와 트론은 주춤했던 반등세를 다시 이어나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ABC는 전일 대비 10.99% 상승한 184.73달러를 기록했으며, 트론(0.02달러) 또한 각각 6.15% 상승하며 성탄절 하락분을 회복했다. 비트코인ABC는 지난달 15일 하드포크 이후 한때 82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이후 꾸준한 반등세를 보이며 90~100달러 사이에서 횡보 중인 비트코인SV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하락세의 뚜렷한 원인은 찾기 어렵지만, 성탄절 기대심리에 따른 단기 급등세가 조정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 업계에 돌고 있는 몇몇 부정적인 루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기업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트레이딩 플랫폼 백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추가 연기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초 백트는 이달 중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포트폴리오 조정을 이유로 일정을 1월 24일로 연기한 바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백트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일정이 추가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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