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인근 해변에서 3m높이 쓰나미가 발생해 최소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뉴시스>

[이코리아지난 22일(현지시간) 쓰나미가 발생해 22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포츠머스대학교의 리차드 티우 교수는 이번 쓰나미 원인으로 지목된 순다 해협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어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22일 오후 순다 해협 주변 지역을 쓰나미가 덮쳐 최소 222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쓰나미가 발생하기 전 전조현상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순다 해협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해저 산사태를 일으켜 쓰나미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낙 크라카타우는 1883년 8월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한 자리에 생겨난 섬으로서 당시에도 쓰나미로 3만6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티우 교수는 "화산 폭발에 따른 파괴적인 쓰나미는 드문 일로수중음파탐지기를 이용해 화산 주변 해저지형 정보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쓰나미가 발생한 지역에 한국인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 대사관에 접수된 한국인 피해 사례는 없다"고 보도했다.

22일 오후 9시 27분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에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해 내륙으로 15~20m까지 해일이 밀어닥쳤다. 이로인해 해안에 있던 차량이 뒤집히고 건물 수백 채가 파손됐으며, 놀란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실종자 수색과 함께 구조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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