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사령부가 지난 7월 20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비행기 활주로에 상륙기동 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현장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지난 7월 17일 시험비행 도중 추락해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해병대 ‘마리온’ 헬기 부품에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마린온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원회는 21일 국방부에서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로터마스트’라는 부품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로터마스트는 엔진 동력을 프로펠러로 전달하는 중심축으로, 지난 9월 중간조사결과에서도 사고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조사위는 “사고는 로터마스트 파단으로 인해 메인로터가 탈락하면서 발생했으며 로터마스트 파단은 소재 제작 때 발생한 균열에서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제조공정상 이미 문제가 있었던 부품이 파열되면서 메인로터(주회전날개)가 떨어져나가 헬기가 추락하게 됐다는 것.

조사위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된 로터마스트와 동일한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로터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문제 부품의 제조업체인 프랑스 오베르듀발사(Aubert & Duval)도 해당 부품의 열처리를 공랭식으로 해야 하나 수랭식으로 해 균열이 발생했다고 제조공정상의 문제를 인정했다.

조사위는 이어 "잔해분석, 엔진 내시경 검사, 분해검사, 비행기록장치 분석 등 항공기 계통별 조사결과 조종, 엔진, 동력전달 계통은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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