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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아들 잃은 엄마 '눈물의 편지'
  • 임해원 기자
  • 승인 2018.12.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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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강원 강릉시 가스중독 사고 발생 펜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수능시험을 마친 뒤 떠난 추억여행에서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의 부모들이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강릉 펜션 사고로 목숨을 잃은 A군의 어머니는 19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착한 아들이었다. 보이게 안보이게 엄마를 많이 도왔고, 저도 그런 아들에게 많이 의지했다”며 아들을 추억했다. A군 어머니는 A군이 평소 사회복지사가 되기를 희망했다며 “아빠도 아프고 누나도 장애가 있다. 그래서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자기가 다 보살피겠다고 했다. 사회복지사가 되어서 행복을 주겠다고 했던 아이”라고 말했다.

A군 어머니는 아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도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엄마에게 남편이었고 아들이었고 가장이었고 대들보였다”며 “니가 엄마 꿈에 나타나서 나비가 되어서 펄럭거리고 날아갔다.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부모 만나서 다시 꽃피거라”며 그리운 마음을 적었다.

다행히 목숨을 건져 현재 회복 중인 B군의 부모도 18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기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B군 아버지는 “처음에는 사망자 명단에 아들 이름이 있어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다행히 아들이 살아있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B군 어머니 또한 “이번에 사고를 당한 아이들 모두 모범적이고 정말 착한 아이들”이라며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감사하지만 사망한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너무 좋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울 대성고 남학생 10명은 지난 17일 강릉 경포 아라레이크 펜션에 투숙했다가, 다음날 오후 1시경 일의식 불명에 빠진 상태로 펜션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인해 이중 3명이 숨졌으며 7명이 중태에 빠져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강릉아산병원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입원 중인 학생 중 2명은 일상 대화가 가능한 상태이며 다른 1명도 묻는 말에 반응을 보일 정도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 응급의료센터장은 “자가 호흡은 5명 모두 하고 있지만 일주일정도 집중치료를 한 후 상황을 보고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해원 기자  champr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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