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예약 취소 사례가 빈번해 지탄을 받는 아이돌 극성팬들이 내년부터 위약금을 곱절 더 물게 됐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항공권 예약 취소 사례가 빈번해 지탄을 받는 아이돌 극성팬들이 내년부터 위약금을 곱절 더 물게 됐다. 항공편 취소에 따른 위약금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10~12만원, 중거리 노선은 7만원 안팎, 단거리 노선은 5만원 정도다. 하지만 내년 1월 1일 부터는 출국장 입장 후 항공권을 취소하면 이 금액에 20만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

18일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부터 국제선 전편에서 출국장 입장 후 탑승을 취소하는 승객에 대해 기존 위약금에 20만원을 할증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같은 입장이어서 승객들의 불편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 일부 아이돌 극성팬들은 연예인이 탑승한 항공기에 올라탔다가 해당 연예인의 얼굴을 본 뒤 항공권을 취소해달라고 떼를 써 어쩔 수 없이 환불해 주는 사례가 왕왕 발생했다. 이 때문에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하차해 다시 보안 점검을 받는 등 피해가 컸다. 문제는 보안 점검으로 끝나지 않고 출발 시간 지연에 따른 항공사측 비용 부담도 상당해 고질적인 민폐로 지적돼 왔다.

항공업계의 위약금 할증 부과 방침은 이런 폐단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잘했다” “국제적인 망신이더니 이제 해소되나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실효성이 부족할 거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그래봤자 위약금이 최대 30만원 정도인데 그 정도 감수할 팬들도 있지 싶다. “아마 쪼매 줄긴 줄텐데 효과는 글세요, 걔들 전투력 만만찮은 거 아직도 몰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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