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사진=뉴시스>

[이코리아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의 임기가 올해 말로 다가옴에 따라 연임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양 사장의 재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양 사장은 KB금융지주 전략기획 담당 상무 재직 당시 LIG손해보험 인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부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이후 LIG손보가 KB손보로 재출범한지 1년 뒤인 지난 2016년 3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지난 2년간 수익성 개선 성과도 뚜렷하다. 출범 첫해인 2015년 약 159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KB손보는 양 사장 취임 후 2016년 3021억원, 2017년 36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품구조 개선과 자동차보험 온라인채널 확대, 디지털 혁신 사업 추진 등 취임 후 유지해온 사업 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양 사장의 연임에 변수가 있다면 최근 실적이 부진하다는 것. KB손보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609억원으로 전년(2813억원) 대비 약 7.3% 하락했다. 3분기 실적만 보면 순이익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증시 악화로 인한 운용수익 감소, 보험업계의 전반적인 업황 악화의 영향도 있었지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5.1%로 손보업계 상위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문제였다.

일각에서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후계자로 꼽힐 만큼 신임이 두터운 양 사장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퇴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최근 ‘성과’ 중심의 인사를 단행하고 있는 윤 회장이 요지부동의 점유율에 묶여있는 KB손보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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