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본부세관은 부산항에서 환적해 중국으로 출발하려던 컨테이너에서 2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코카인 63.88kg(시가 1900억원 상당)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 코카인이 적발돼 당국이 조사 중이다.

부산본부세관은 17일 "부산 북항에서 하역해 부산신항으로 이동하려던 컨테이너에서 시가 1천900억원 상당 코카인 63.88㎏을 발견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양승권 부산세관장은 코카인을 적발한 경위에 대해 "멕시코 세관과의 공조에 힘입은 것으로 한국이 국제 마약 유통의 경유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적발된 코카인은 동(銅) 스크랩 속에 숨겨진 검은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다. 세관 당국 조사 결과 이 코카인은 국적 세탁을 위해 한국을 경유지로 이용했으며 국내로 밀수입을 시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마약류를 환적 화물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국내로 밀반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세관 당국은 "이번 코카인 적발 건을 계기로 국내 수사기관은 물론 외국세관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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