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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리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 5위에 올랐다.

타임은 11일 NBC방송 ‘투데이쇼’를 통해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한 까닭에 권력을 가진 자의 표적이 되고 위협을 받은 ‘가디언스(guardians·수호자들)’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타임은 선정 이유로 “지난해 살해되거나 협박을 받은 언론인 관련 사건이 262건에 이른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릇된 정보가 양산되고 미국 필리핀 등의 정부가 언론을 ‘가짜(fake) 뉴스 생산자’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이들 소수의 언론인들은 진실을 추구하며 감금과 위협, 때로는 죽음까지 감수했다”고 평가했다.

'2018 올해의 인물'은 이밖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뮬러 특검, 미국 총기 규제 시위에 나선 청소년 활동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문 대통령을 조명한 기사에서 “한국의 지도자는 세계적인 위기를 막기 위해 외교적 도박을 감행했다”는 제목을 달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한 해, 한미동맹은 여전히 굳건하다고 미국을 안심시키면서 북한과 신중한 대화를 추구하고 북미가 서로를 향해 마주 달리던 기관차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문 대통령이 이끄는 외교는 1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화염과 분노'에서 노골적인 애정으로 바뀌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시적인 진전은 더디게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북한은 핵·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고 억류 미국인들과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 유해를 돌려보냈지만, 미공개 미사일 기지가 여전히 활동 중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했다. 또 "북미 비핵화 협상은 여전히 위태롭고 문 대통령의 국내 지지도는 한국 경제 침체로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그러나 한반도에는 세계적인 위기를 막았을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길이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특히 "1년 만에 어떤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지 보라"고 전제한 뒤 "북한은 지난해 최소 미사일 20기를 발사하고 6번의 핵실험을 했지만, 올해는 실험장이 파괴되고 DMZ를 가로지르는 교통망이 연결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핵무장 독재자를 추위로부터 끌어냈으며 이로 인해 세상은 전보다 더 안전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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