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7층, 지상 15층 규모 오피스텔이 붕괴위험 진단을 받아 12일 오전 붕괴위험 진단을 받은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 입주민들이 짐을 가지고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15층짜리 건물 ‘대종빌딩’이 붕괴 위험이 높아 서울시가 긴급 조치에 나섰다.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지난 11일 신고를 받고 강남 테헤란로의 이 빌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조사결과 건물 2층 중앙기둥 단면이 20% 이상 부서지고 기둥 내 철근에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긴급 점검 결과 E등급 추정 등 붕괴 발생 위험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긴급 응급조치로 중앙기둥 2곳을 보강했고 추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 삼성동 오피스텔 균열 현장에 급히 다녀왔다. 당장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모든 사고에는 징후가 있기 마련인 만큼 모든 건축물, 시설물에 대해 언제든지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건물주는 물론 주민 누구라도 즉시 신고 가능한 사회적 프로그램과 신속한 대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의 사고를 보면 수차례에 걸친 사전 제보를 무시해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며 “119를 통한 신고는 물론 다양한 루트를 통한 신고를 유심히 살피고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991년 준공된 이 건물에는 사무실과 상가 90여 곳이 입주해 있다. 입주자들은 12일 오전부터 짐을 싸는 등 대피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남아 있는 입주자들도 있어 구청에서 오후 늦게 확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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