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오른쪽) 코레일(한국철도공사) 사장이 10일 KTX 강릉선 열차 탈선 복구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강릉발 오전 5시30분 서울행 KTX산천 첫차에 탑승하러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11일 사퇴했다. 오 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으나,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오 사장은 이어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을 흘리는 코레일 2만7천여 가족에 대해 믿음과 신뢰를 변치 말아 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강릉 KTX 사고와 관련해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마지막으로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레일 사장으로서 오 사장에 대한 평가는 명암이 엇갈린다. 올해 2월 6일 취임한 그는 해고자 복직 등 해묵은 노사 문제를 해결해 직원들로부터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외부에서는  전문성 부족 등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서울역 KTX 열차와 굴착기 충돌사고, 강릉 KTX 열차 탈선 등 10여 차례 잦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코레일 수장으로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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