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전쟁 휴전’을 논의할 당시 화웨이의 창업자 딸 체포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백악관 관계자의 발언이 나왔다. 반면 시 주석은 체포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무역 갈등 해소에 집중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리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 주석과 만찬을 하기 전까지 미 법무부가 캐나다에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인도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멍완저우 체포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 대한 질문에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고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멍완저우의 혐의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만찬 이전에 이미 멍완저우의 체포 사실을 알고 있었고, 다만 시 주석이 무역갈등 해소에 집중하기 위해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멍완저우 체포 작전에 대해 수일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볼턴과 백악관 대변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역시 미리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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