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6일 "선거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안을 상정하는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바른미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사활을 걸고 여당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6일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6일 "선거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예산안을 상정하는 의사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두 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어제 양 당에 안을 제시했으며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 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오늘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4일부터 국회에서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강조했고 민주당 의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는데 이제 와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개혁의 목소리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보수세력이 정치 개혁에 앞장설 것인지 아니면 다시 수구 보수세력으로 남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압박했다.

원내 3당인 바른미래당의 반발로 내년 예산안 처리는 사실상 한국당의 손에 달렸다. 내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은 지난 2일이었으며 국회 차원의 심사가 불발돼 정부 제출안이 자동 상정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희상 국회의장은 "법정시한 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돼 국민들께 죄송하다. 여야는 밤을 새워서라도 예산안을 합의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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