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모 대령이 직위 해제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유해발굴감식단장인 이 모 대령이 공금 횡령과 성희롱 의혹, 부적절한 부대 관리 의혹으로 지난 달 20일 직위해제 됐으며 현재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령은 부대 운영비 일부를 횡령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하 여군을 성희롱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령 외에 유해발굴감식단 지역부대장을 맡고 있는 영관급 장교 1명도 성희롱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대장은 병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하고 술값을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령의 직위 해제로 유해발굴감식단은 선임 과장인 중령이 단장역을 대행하고 있다. 국방부는 내년 초 유해발굴감식단장에 전문성이 있는 민간인을 임명할 방침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과 신원 확인이 주된 업무다. 최근에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지난 10월부터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뢰제거 작업과 도로개설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9구를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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