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비트코인이 다시 4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시세가 하락하면서 약세장이 계속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3920.92 달러로 전일 대비4.28%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일 잠시 4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가 곧 4200달러 수준으로 반등한 바 있다. 하지만 3~4일 연이어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다시 4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게 됐다.

다른 암호화폐도 5%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2위 리플은 전일 대비 3.54% 하락한 0.35달러, 이더리움은 5.09% 하락한 109.5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시총 30위권 암호화폐 중 바이낸스코인(+1.04%)과 도지코인(+6.14%)을 제외한 모든 화폐는 전일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11월 들어 계속되고 있는 암호화폐 약세장은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이슈 및 대형 채굴업체의 연이은 폐업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산타클라라대학의 아튤라 사린 교수는 3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에 기고한 칼럼에서 “비트코인이 최고가 대비 80% 떨어지면서 모든 사람이 (암호화폐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인지 궁금해한다”며 “정답은 빠르고 고통스러운 추락”이라고 말했다.

사린 교수는 “전통적인 자산은 현금유동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따라 가치가 결정되지만, 비트코인은 현금유동성이 없다”며 “비트코인은 무엇보다도 채굴 비용에 따라 가치가 변한다는 점에서 금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사린 교수는 이어 “비트코인은 금과도 다르게 보편적인 가치저장수단으로 받아들여지지도 않는다”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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