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화수소 추정 가스가 유출된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코리아부산 폐수처리업체 황화수소 누출 사고 피해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지난 28일 오후 1시경 부산 사상구 소재 한 폐수처리업체에서 황화수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가 누출됐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근로자 4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사고 현장 인근 공장 직원 2명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피해자는 당초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고가 난 공장 2층 집수정에서 시료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업체 관리부장 A씨가 현장에서 근로자들에게 작업지시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유해화학물질인 황화수소는 노출될 경우 구토,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다. 500ppm 이상 흡입하면 호흡계 마비와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르고 심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

경찰은 황화수소 누출 경위와 별개로 보호장비 착용 여부, 공기 정화 시설 작동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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