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부모 사기'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래퍼 마이크로닷이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마이크로닷 25일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어부'를 비롯해 '날 보러와요', 출연이 예정돼 있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서 하차했다. 모든 방송 활동 중단은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에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지 1주일만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온라인 상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과거 충북 제천에서 뉴질랜드로 떠났을 당시, 사기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크로닷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면서 법적대응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이후 구체적인 피해 증언이 쏟아지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결국 마이크로닷은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아들로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더 확산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 역시 2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지난 9월 마이크로닷이 방송에서 큰아버지에 대한 일화를 언급한 바 있어, 그가 부모 사기 의혹을 알면서도 감추려한 의혹이 제기된 것. 실제로 마이크로닷 큰 아버지는 방송 인터뷰에서 "동생 보증을 선 뒤에 피해자들이 '동생이 사기를 치고 도망갔으니 보증인인 당신이 갚아라'며 빚 독촉을 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큰 아버지 역시 마이크로닷 부모 사기 사건의 피해자임을 밝혀지면서 논란은 증폭됐고 마침내 마이크로닷은 25일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시어부’를 비롯해 ‘날 보러와요’, 그리고 마이크로닷 출연이 예정돼 있는 올리브 ‘국경없는 포차’에서 하차한 만큼 남은 분량에서 통편집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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