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암호화폐 지지선이 차례로 무너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25일 무너졌던 4000달러를 간신히 회복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비관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5일 한때 3601.52달러까지 하락하며 붕괴 조짐을 보였다. 11월 중순까지도 6400달러선에서 횡보해왔던 비트코인은 15일 6000달러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 20일 5000달러, 25일 4000달러가 붕괴되며 불과 2주 만에 급격하게 추락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4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무려 14개월만이다.

26일 암호화폐 시장은 일단 한숨 돌린 상황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42% 상승한 4022.26달러로 소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간신히 4000달러를 회복했다. 리플은 4.56% 반등한 0.38달러, 이더리움은 3.72% 상승한 116.12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록 이날 반등세가 나타났지만 여전히 상황은 비관적이다. 지난 두 달 간 비트코인은 6400달러 수준에서 큰 변동없이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해 올해 초부터 이어지던 하락장이 끝났것 아니냐는 긍정론도 제기됐다. 하지만 ‘바닥’을 찾은 줄 알았던 암호화폐 시세가 불과 이주일 만에 폭락하면서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은 지난 두 주간 무려 40% 가까이 급락해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반등세에 대해 최근 이어진 가격 폭락으로 인해 일시적인 저가 매수가 몰려들었기 때문일 뿐이라며, 향후 ‘패닉셀’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아시아·태평양 거래 부문장 스티븐 이네스는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통화에서 “아직도 이 게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아있다”며 “3000달러선이 무너지면 가공할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사람들이 출구를 찾아 도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네스는 지난 23일 비트코인 5000달러가 무너지자 내년 1월까지 2500달러로 시세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CNBC에서 암호화폐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란 뉴너 또한 24일 트위터를 통해 “베어마켓(약세장)이 가치창출 없이 돈을 벌려고 했던 사람들을 속아내고 있다”며 “만약 살아남고 싶다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전히 낙관론을 제시하는 전문가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 캐피털매니지먼트를 설립한 마이클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23일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부터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상황이 역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 또한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암호화폐 거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내년부터 암호화폐 시장에 반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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