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친선협회(KFA)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북한이 내년 4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국제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의 북한우호단체인 ‘조선친선협회’(Korean Friendship Association)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내년 4월 18일~25일 평양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KFA는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회장이 설립한 친북 단체로, 베노스 회장은 ‘조선일’이라는 북한식 이름까지 지을 정도로 대표적인 유럽 내 친북인사다. 지난 1990년부터 북한 지지활동을 벌여온 베노스 회장은 이후 북한으로부터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로 채용돼 외신기자단 상대 등 서구권을 대상으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FA에 따르면 7박8일 일정 중 실제 블록체인 관련 컨퍼런스는 4월 23~24일 이틀간 진행된다. 18일~22일은 평양 주체탑, 김일성광장 등 평양 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20일에는 개성,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방문하는 일정도 포함돼있다.

당초 KFA는 올해 9월 27일부터 10월 4일까지 블록체인 관련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KFA는 컨퍼런스 개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지난 9월 초 참가 문의가 많아 행사 확대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2019년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당시 베노스 회장은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비체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금융, IT 관련 기관들이 우리의 파트너”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다양한 산업과 상업 부문에 적용될 수 있는 신기술이기 때문에 북한 전문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컨퍼런스 개최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한국·일본·이스라엘 시민권자 및 기자들은 참여가 금지됐다. 다만 미국 시민권자는 참석이 가능하다. 참석 희망자는 참가비 3300유로와 함께 여권 사본, 연락처, 이력서 등을 KFA 측에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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