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h수협은행>

[이코리아] 국내 은행들이 특정 타깃층을 노린 핀포인트 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소한 금액으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는 ‘짠테크’ 적금부터,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면 시중보다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는 고금리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은행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Sh수협은행이 지난달 19일 출시한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최근 이색 적금 열풍의 대표적인 상품이다. 영유아 학부모들을 타깃으로 출시된 이 상품은 만 6세 미만 자녀 명의로 가입할 수 있으며 월 10만원 한도로 최대 만기 5년까지 부을 수 있다.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5년 가입 기준 연 3.5%의 기본 금리에 우대금리 1.5%, 연말 추가 특별금리 0.5%를 더해 최대 5.5%의 금리를 보장한다. 시중 저축은행보다 높은 고금리를 보장해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Sh쑥쑥크는아이적금’은 출시 두 달 만에 이미 120만좌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은행의 ‘우리여행적금’도 파격적인 금리 조건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우리여행적금’은 1년 가입 기준 연 1.8%의 기본금리에 ▲6개월 이상 급여이체(0.5%) ▲공과금 및 관리비 자동이체(0.2%) ▲우리은행 신규 거래(0.5%) ▲우리카드 연간 2000만원 사용(3.0%) 등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대 연 6.0%의 고금리가 가능하다. 지난 16일 출시된 이 상품은 3거래일만에 7000좌 이상 판매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 저축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짠테크’ 상품도 인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난 6월 출시된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 매주 납입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의 ‘26주적금’은, 1000원~1만원 중 최초 가입금액을 선택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재테크를 시작해보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이 출시 5개월만에 약 59만좌가 개설되고 약 1500억원의 납입금액이 모이면서, 시중 은행들도 뒤이어 ‘짠테크’ 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은행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금액을 입력해 회신하면 저축이 완료되는 ‘오늘은얼마니?적금’을 출시해 간편함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신한은행은 일주일 중 최대 3개 요일까지 선택해 자동이체를 등록하면 우대금리를 0.1%씩 적용하는 ‘쏠편한 작심3일 적금’으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글로벌 아이돌로 부상한 방탄소년단과의 협업으로 10~20대 고객 유치를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출시된 ‘KB X BTS 적금’은 월 1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으로 우대금리 적용 시 최고 연 2.3%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특히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 데뷔일과 멤버 생일 등 총 8일에 입금한 건에 대해 연 0.1% 우대 추가금리를 적용하고, BTS전용관을 통해 가입자들에게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아미’들이 즐거워할만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방탄소년단과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이 상품은 10~20대뿐만 아니라 이들을 자녀로 둔 40~50대 장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끌며 지난 15일 기준 15만좌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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