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AWS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한때 먹통이 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AWS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로 유명한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로, 주된 사업은 제휴 기업에 서버를 제공하는 것이다.

AWS의 서버에 장애가 일어난 시간은 22일 오전 8시 19분부터 9시 52분까지다. 그동안 AWS 제휴사인 쿠팡, 배달의민족, 업비트, 코인원, 마켓컬리, 데이블, 야놀자, 스마일게이트,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의 앱은 접속이 불안정했다.

모든 AWS 제휴사들의 앱에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긴 앱들은 하루 수십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서비스들이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번 사태를 ‘AWS 대란’이라고 부르고 있다.

현재 해외 클라우드 업체로부터 서버를 빌려 쓰는 국내 기업의 대부분은 AWS를 이용하고 있다. 이처럼 한 클라우드 업체에만 고객이 집중된 상황이 계속되면, 제2의 AWS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 국내 IT전문가는 “AWS 대란의 전조는 지난 9월에 있었다. 당시 중고거래 앱인 ‘중고나라’는 9월 16일부터 10월 3일까지 앱 장애를 겪었다”며 “AWS 서버에서 유사한 문제가 재차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제2의 AWS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중고나라는 “며칠간 발생한 장애는 중고나라가 직접 해결할 수 없는 AWS 서버의 에러로, 회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신속한 복구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 장애가 지속돼 AWS 코리아에 정확한 해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IT전문가들은 “제2의 AWS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하나의 클라우드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서버 오류에 대비해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22일 서버 문제를 겪은 앱은 대부분 AWS 서버만 이용하고 있다. 이번 대란을 피해간 국내 AWS 제휴사인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자체 서버 또는 MS 애저, 구글 컴퓨트 엔진 등 타 클라우드 업체 서버를 함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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