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사진=뉴시스>

[이코리아] 한미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공식 출범한다.

노덕규 외교부대변은 20일 정례 브리핑을 갖고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협의를 갖고 20일 오후 워킹그룹 1차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변인은 이어 "한미 워킹그룹은 비핵화와 남북간 협력, 제재 이행과 관련한 한미 양국간 관심사에 대해 정례적으로 협의한다는 공동의 목표 하에 출범한다. 1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한미 양국 간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긴밀한 협력·공조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워킹그룹의 출범 배경에는 북한 비핵화 목표에 차질에 없게끔 현재 진행 중인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을 사전 조율하기 위한 회의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그동안 대북 제제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남북 교류를 병행추진한다는 기본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미국 정부는 속도조절을 강조해왔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대북제재를 둘러싼 한미공조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한미워킹그룹의 출범으로 이런 우려의 소지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대북 제재 예외인정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는 4·27 판문점선언에 담긴 사업으로, 남북은 공동조사를 마무리한 뒤 11월 말∼12월 초에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으나 미국측의 제동으로 지연된 상황이다.

한편 미 국무부도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20일 FFVD(최종적이고 완전하며 검증가능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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