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마루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국내 최대 불법 만화 공유 사이트 ‘마루마루’가 20일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루마루는 2013년 개설된 후 일본 만화를 불법 복사·번역해 제공하고 광고 수익을 올리는 방식으로 영업해왔다. 대부분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경찰이 검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20일 현재 마루마루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현재 서비스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확인해주세요’라는 문구만 나온 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마루마루’ 회원들에 따르면 박 사장 등 운영진들은 이미 2주 전부터 사이트를 폐쇄할 움직임을 보여 왔다. 불법 번역이 중단된데 이어, 마루마루의 만화를 불법으로 업로드하는 별개 사이트를 담당하던 운영자 역시 약 2주 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마루마루 회원들과 운영자들로 구성된 단체 채팅방에서 운영진들이 “우리 가게 폐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밤토끼, 장시시 등 불법 만화 번역 사이트 검거와 이번 마루마루 홈페이지 운영이 맞물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밤토끼 등 불법 만화 사이트를 추적하면서 최대업체인 마루마루에 대해서도 내사를 실시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다른 불법 사이트들과 달리, 표면적인 사이트(마루마루)와 만화를 업로드 하는 사이트를 별개로 운영해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마루마루 폐쇄 소식이 알려지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루마루를 폐쇄하지 말아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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