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금융당국으로부터 고의 분식회계 판정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소액 주주들이 삼성바이오와 회계법인을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관련 소송을 준비 중인 법무법인 한결은 15일 “소송에 참여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오전에만 60여명이 추가로 참여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한결은 “지난 1일 오전 이전 유가증권시장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매수해 손해를 입은 소액주주들은 소송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 기간 중 취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보유 중이거나 매각한 경우에 관계없이 소송 참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결은 이달 중 1차로 276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고, 추가로 문의해 신청한 경우도 내달 2차로 소송할 계획이다. 또 삼성바이오와 외부감사인인 삼정 회계법인을 피고로 주위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예비적으로 금융감독원과 대한민국에 대한 소송도 병행하기로 했다.

분식회계 건으로 금감원 등 국가가 피고로 법정에 서는 것은 사상 최초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서도 소송의 진행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이번 소송은 결론이 날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행정소송을 낸 상황에서 행정법원의 결론이 난 다음에 민사법원에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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