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시험지 유출사건과 관련, 숙명여고 교장과 교감 등 관련자에 대한 중징계를 촉구했다.

조 교육감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숙명여고 학교법인에 요청했던 관련자 징계처분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시험 문제가 유출된 정기고사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성적을 재산정할 수 있도록 지도ㆍ감독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숙명여고에 대한 특정감사에서 당시 교장ㆍ교감이 A씨의 쌍둥이 딸의 재학 사실을 알고도 해당 학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학교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시험지 관리를 총괄했던 고사담당교사에 대해서도 경징계(견책) 처분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조 교육감은 “향후 숙명여고 사건과 유사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직원이 자녀와 같은 학교에 재직하지 않게 교원 임용을 철저히 관리하고, 강화된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또 "서울시교육청은 노력의 과정이 공정한 결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적비리에 대해서는 물러섬 없이 단호하고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험지 유출사건을 계기로 ▲평가 전 과정에서 친인척이 재학 중인 교직원 배제 ▲평가문제 인쇄기간 중 인쇄실 CCTV 설치 ▲평가관리실·인쇄실·성적처리실의 분리와 출입관리대장 비치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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