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이코리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소속 이언주 의원을 공개 저격했다.

손 대표는 12일 울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언주 의원이) 다른 당의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라고 지적하며 “당원으로서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경고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최근 이언주 의원이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강연에서 한 발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다. 손 대표는 "일부에선 이 의원이 부산의 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금 상태에서 입당은 원 오브 뎀(One of them)이 되지 않을까, 한국당의 대장을 위해 싸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 여부는 살펴봐야 하지만 우리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의 다양성,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적 입장을 존중해 왔다. 그러나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히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박전희 전 대통령을 극찬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은 70년대 통찰력을 갖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갈 여러 산업을 발전시켰다”며 “물론 그분이 독재는 했다. 그건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70년대 만들어놨던 주력산업을 우려먹는 것 말고 지금 무엇을 만들어놓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원래도 한국 경제가 안 좋은 상황에서 물에 빠진 사람의 머리를 팍 물 안에 집어넣고 있다”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논란이 된 주52시간, 최저임금 정책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시장에 충격을 주다 보니 중소기업과 자영업 몰락이 가속하고, 결과적으로 일자리가 없어지고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제인 정부에 대해 “지지자 중심의 전체주의로 흐르고 있어 걱정스럽다. 본인들이 ‘나만 정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더 큰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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