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유기농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보네르아띠의 황준호 대표가 직원에게 욕설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엽기행각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 황 대표는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치거나 매장에 낙서를 하는 등 ‘황당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JTBC 뉴스룸은 황준호 대표의 만행을 폭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10월 보네르아띠의 한 매장에서 황 대표는 매장 직원에게 “아 그 X같은 웃음 짓지 마. 사람 얘기하니깐 XX XX같이 보이나?”라면서 “너 이 XX새끼야. 어디서 처맞지 말고. 너네 엄마 오라고 그래 아들이 이렇게 XX같이 무시당하고 있다고”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매체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황 대표는 보네르아띠 강남 지점에 몰래 들어와 제빵사의 보건증을 훔치기도 한다. 황 대표는 불이 꺼진 매장에 들어와 곳곳을 뒤지더니 서랍에서 보건증을 들고 나가다 해당 가맹점의 투자 점주와 마주쳤다. 점주는 열흘 뒤 ‘보건증이 없는 직원이 있다’는 민원을 받고 출동한 구청 위생과의 현장 지도를 받아야 했다. 

황당 갑질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황 대표는 보네르아띠 광화문점에 욕설이 섞인 낙서를 남기기도 했다. 밤 사이 매장을 찾은 황 대표는 “주방 or Bar에 직원 외에 어떤 XXX 들어올 수 없다는 건 기본 상식입니다!!!” 등의 내용을 매직으로 매장 가구에 적어두었다. 

현재 황준호 대표는 5곳의 매장 점주들과 소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점주들이 본사의 자금을 빼돌리고 미수금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점주들은 황 대표가 거래명세서를 부풀려 과도한 금액을 요구해 가게를 연 지 한 두달 달 만에 적자를 메워야 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황 대표가 개인 SNS에 올린 ‘해명글’도 비난 여론을 키우고 있다. 그는 고급 외제차 구매 이유에 대해 “왜 궁금한지 모르겠으나 DM으로까지 물어보시니”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짜 업무용으로 샀어요. 업무 볼 때 빵 셔틀할 때 이용한다“며 “극비리로 준비 중인 브랜드도 잘돼야 할 텐데. 진심으로 한 대 더 뽑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황 대표는 직원을 협박하고 사문서를 위조해 점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혐의로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12일 보네르아띠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