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10대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해당 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36살인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이던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대와 20대 여신도 20여 명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그루밍 성폭력’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와 친분을 쌓거나 호감을 얻어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피해자에게 성적 가해를 하는 범죄를 말한다.

당시 중학생이나 고교생이던 피해자들은 김 목사가 자신들에게 친밀감을 내세워 접근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김 목사의 행동을 교회 측에 알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목사는 지난해 말 한국을 떠나 현재 필리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지난달 김 목사에 대해 교단에서 목회 활동을 할 수 없는 제명 처분을 내린 상태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 교회 김**, 김** 목사를 처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인천에 위치한 인천 모 교회의 김 모 목사는 전도사 시절부터 지난 10년간 자신이 담당한 중고등부와 청년부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형태의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며 김 목사로부터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최소 26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목사의 그루밍 성범죄가 있던 때 피해 아이들은 미성년 시기였다"며 "아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의 성인이 돼 증거 자료가 불충분하고 미성년 법에 해당하지 않아 법적으로는 혼인빙자 간음과 위계에 의한 성폭행 외에는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가 접수되는 대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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