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고(故) 조민기의 아내 김모씨가 남편의 5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이내 삭제했다.

김씨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서울추모공원에 있는 조민기의 묘소가 담겼다. 묘소 앞에는 초 하나가 꽂힌 생일 케이크, 담배 한 대, 양주 한 잔, 커피 한 잔 등이 놓여져 있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이 몰렸고, 김씨는 이를 의식한 듯 이내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러나 김씨의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김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로서 축하하는 행동은 놀랍기까지 하고 비난할 수 없지만, 공개적인 곳에서 축하할 필요는 없다”, “여러모로 대단하다”, “관심 받기 시작하니 후다닥 지운 게 더 웃긴다” 등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20일 고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하던 중 다수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조민기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된 폭로에 결국 공식 사과 입장과 함께 자숙의 뜻을 보였다.

이후 조민기는 경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출석 3일 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경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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