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_hkkim) 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씨는 이날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와 함께 나와 포토라인에 섰다. 나 변호사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은 바 있다. 

김씨는 “혜경궁 김씨 계정에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한 마디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번 출석은 지난달 24일 비공개로 출석한 1차 조사에 이어 진행된 2차 조사다. 1차 조사 당시 김씨는 자신의 경찰 출석이 언론에 보도된 것을 사실을 알고 경찰에 항의한 뒤 돌연 귀가했다.

당시 김씨는 자신과 문제의 트위터 계정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궁 김씨’ 논란은 ‘@08＿＿hkkim’라는 트위터 계정주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친문계를 비방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등의 이유로 ‘김 씨의 계정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지난 6월 국민소송단 법률대리인 이정렬 변호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은 김혜경씨 것"이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발장은 "피고발인 김혜경은 트위터 @08__hkkim 계정의 소유주이며, 피고발인 성명불상자는 이 계정을 실제로 운용한 자"라고 명시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해당 계정의)트위터 비밀번호 변경 시 '44'로 끝나는 휴대폰으로 코드 보내기'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김혜경의 전화번호 뒷자리 2개 역시 '010-XXXX-XX44'로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