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더페이스샵 가맹점주들이 LG그룹 본사가 갑질을 일삼고 있다며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25일 더페이스샵 가맹점 협의회 소속 점주 60여 명은 여의도 LG 트윈타워 앞에 모여 “본사가 목표 매입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패널티를 주는 등 매출 부진의 책임을 가맹점에게 떠넘기고 있다. 경영 위기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공급가격을 10% 인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무차별 할인 판매로 거리의 매장은 테스트만 하는 곳으로 변질됐다. 본사의 온라인 할인정책은 '가맹점주 죽이기'”라고 주장했다.  

가맹점주들은 또 "본사가 공급가격을 일방적으로 10%나 인상해 부담을 준데다 '제품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월 마감 실적 기준과 당해연도 당월 누계기준으로 매입율 90% 미달성 시 패널티를 주고 있는데, 이는 가맹계약 조항에도 없는 '갑질'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일방적인 횡포와 갑질로 수많은 매장들이 폐점 위기와 NC매장으로 전환 유도를 하고 있다며, LG그룹 윤리 경영의 철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더페이스샵은 가맹점주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상생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해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이 말하는 매입율은 소비자 실매출 대비 상품구매 비율로, 가맹점주들이 허위매출을 통해 부당하게 이익을 편취하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 조정에서도 충분히 소명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공급가격 인상 역시 2016년 3월 가맹점주 간담회를 통해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 과정에서 ▲할인행사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40%에서 12%로 ↓ ▲1+1 할인행사에 대한 가맹점주 부담을 30%에서 0%로 ↓(본사 100% 부담) ▲매장소모품 부담주체를 가맹점주에서 가맹본부로 전환하는 등 가맹점주에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들었다는 것.

최근에는 악화된 경영환경을 고려해 50% 할인행사를 향후 1년간은 100% 가맹본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추가로 개선하여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생활건강과 더페이스샵 점주들은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을 통해 협상을 진행했으나 지난 23일 최종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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