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세븐 공식 카페에 하루 수십 건의 환불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유저들은 이를 '환불대란'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코리아]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에서 유저들의 환불 요구가 폭주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최근 <에픽세븐> 공식카페에는 결제 금액을 환불받았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오픈일인 2018년 8월 30일부터 지난 16일까지 6주 이상 방치된 ‘우정포인트 무한 수급 버그’에 대한 운영진의 대처가 미흡해 게임을 떠나겠다는 이유에서다.

우정포인트 무한 수급 버그는 게임 내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우정포인트를 일부 유저들만 과도하게 수급할 수 있었던 버그다. 이에 해당 유저들은 다른 일반 유저들과의 캐릭터 성장 차를 크게 벌릴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에픽세븐>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의 계정을 정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해당 유저들은 “버그가 없었다면 정상적으로 플레이했을 텐데 운영진의 과실이 더 큰 게 아닌가. 계정 정지는 억울하다”며 그동안 결제했던 금액을 환불받고 게임을 떠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억울함을 토로하는 건 피해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버그 악용 유저들로 인해 우정포인트 수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영진은 피해 유저들에게 5만 포인트를 보상으로 지급했지만, 게임을 시작한 시점부터 정상적으로 우정포인트 시스템이 운영됐다면, 더 큰 캐릭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이에 피해 유저들 역시 그동안 결제했던 금액을 환불받고, 게임 탈퇴 선언에 동참하고 있다.

환불 이후에는 또 다른 문제가 파생돼 유저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결제 금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만 환불받았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글들을 살펴보니 유저 A씨는 152만원을 결제했으나 9만원 밖에 환불받지 못했고, 유저 B씨는 144만원을 결제했으나 역시 9만원 밖에 환불받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유저 C씨는 “완성된 게임인 줄 알고 돈을 지불한 것인데, 추후 불완전한 게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면 구매한 아이템을 사용했든 안 했든 전액 환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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