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저렴한 가격과 접근의 용이성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던 CU와 GS25 등 편의점 택배요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며 소비자 물가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정착을 위해 지난 2009년 이후 절반 수준으로 낮췄던 편의점 택배의 기본요금 인상이 단행된다.

이로써 오는 12일부터 동일권역 택배 기본요금은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되며, 다른 권역으로 보낼 때의 요금은 기존 2500원에서 3100원으로 600원 오른다.

갑작스러운 이번 가격 인상으로 그동안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 오던 소비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타 권역과의 택배 거래가 많은 지방 거주자의 경우 배송 시 기본요금이 최대 24%까지 상승해 체감되는 인상폭이 더욱 크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인해 택배 시장은 해마다 급속히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2월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택배서비스 이용실태 조사를 보면 택배 이용건수는 1인당 한 달 평균 10.1 상자에 이르러 지난해에 비해 38%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편의점 택배 이용 건수는 지난해 900만 건에서 더욱 늘어나 올해 1300만 건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CVs넷 K모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유가를 비롯한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이 있었다"며 "오른 비용은 택배기사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에 거주하는 양 모(여, 27세)씨는 "지방에 거주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타 권역으로 택배를 부칠 일이 많다"며 "요금이 한 번에 너무 많이 오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최 모(30세)씨는 "우체국보다 안전성은 낮지만 더 싸다는 생각에 그동안 편의점 택배를 이용해왔는데 당황스럽다"며 "인상된 요금만큼 택배기사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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