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사건과 관련, 쌍둥이 딸이 피의자로 입건됐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 교무부장 A씨가 자녀에게 시험 문제를 알려준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일부 포착돼 자녀 두 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14일 A씨와 자녀들을 재조사했다. 조사 도중 두 자녀 중 한 명이 호흡 곤란을 호소해 조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호흡 곤란을 호소한 자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해당 자녀는 지난 6일 첫 경찰 조사 때도 호흡 곤란을 호소해 조사를 중단하고 병원에 후송된 바 있다. 이 자녀는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아 경찰에 제출한 상태다. 자칫 건강 악화를 이유로 경찰 조사를 거부할 수도 있어 진상 규명에 차질이 예상된다.
경찰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과정에서 시험지 유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교무부장과 두 자녀는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기소 여부는 경찰이 확보한 증거 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숙명여고 전임 교장과 교감도 입건됐다. 두 사람은 전 교무부장 A씨가 시험문제와 정답을 사전 검토한 사실을 알면서도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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