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운동과 휴식, 숙면 등을 충분히 취해도 잘 자라지 않으면 키 신장률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자녀가 또래보다 키가 작고 연간 키 신장률이 정상적인 경우보다 훨씬 낮을 때는 저신장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신장은 같은 연령, 성별을 가진 아이들의 평균 신장과 비교해 3%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초등학생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년 4cm이하의 성장을 보이거나 표준보다 10cm이상 작은 아이는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다.

저신장은 유전적인 요인, 환경적인 요인, 호르몬 분비 이상 등 원인이 다양하다. 어린이의 성장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만성 질환이 없을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초래되는 경우가 크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한 호르몬 분비 이상의 저신장 아이들이 늘고 있는 편이다.

성장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보충 요법이 효과적이다.

성장호르몬이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성장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단백질 합성과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성장판은 보통 사춘기 2~3년 후에 닫히게 되므로 성장호르몬 치료는 뼈의 성장이 완전히 멈추기 전에 치료해야 한다.

치료에 가장 최적기는 사춘기전이며 이때 키가 작은 아이들은 평균과의 키 차이를 최대한 줄여 놓는 것이 이상적이다.

보통 6개월~1년 이상 호르몬을 투여해야 하며, 매일 취침 전 부모님이나 어린이 본인이 직접 피하주사로 투여하면 된다.

최근에는 자가투여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주사기나 바늘 없는 자가투약기 등이 개발돼 있다.

청담튼튼병원 키우리 성장클리닉 신정연 원장은 "아이들의 신장은 대개 부모의 키만큼은 자라는 편이다"라며 "유전적 요소 외에 수면결핍이나 영양 상태로 인해서도 성장장애가 유발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 생활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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