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아]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허용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오갔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 이효성 위원장은 “지상파 방송에도 중간광고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콘텐츠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 감소가 매년 거듭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을 위한 대책이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방통위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를 허용하면 광고 매출이 최대 869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미디어 전문가들은 “이미 지상파 방송사들이 1시간 분량의 콘텐츠를 1, 2부로 나눠 유사 중간광고를 집어넣는 꼼수를 쓰고 있다”며 “수익 개선보다는 시청자 불편이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종편이나 전문 채널들은 중간광고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방송의 몰입도를 해치는 PPL 광고를 병행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효성 위원장은 다른 해결책으로 TV수신료 인상도 제시했다. KBS 수신료가 37년째 동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상해 지상파 방송사의 수익 구조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효성 위원장은 끝으로 “경영이 어려워 KBS도 10년째 대형 프로그램을 안 한다. 지상파 방송국에 재정적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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