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동성제약 대표

[이코리아] 이양구 동성제약 대표가 또 주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1일 동성제약은 전자공시를 통해 포토론 임상관련 해외학술지 투고 진위 여부에 대해 “당사는  최근 상기와 관련하여 아산병원에 확인한 결과 해외 학술지에 아직 투고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공시했다.

최근 동성제약은 빛을 통해 암 세포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치료법인 광역학 치료(PDT)에 대한 임상 논문을 해외에 투고했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 직후 동성제약의 주가는 4만9000원대까지 급등했다. 연초 5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10배 가까이 폭등한 것.

이양구 대표는 지난 2013년 ‘광역학 치료의 이해’라는책을 발간하며 “광역학 치료가 미래의 암 치료 대안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동성제약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대표가 광역학 치료 관련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이 대표가 주가 조작을 방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국은 동성제약 주가가 이상 급등 현상을 보이자 회사측에 답변을 요구했다. 이에 동성제약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공시사항은 없음”이라고 공시했다.  

이 대표의 주가 조작 논란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있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누에와 봉독(벌침)을 농촌진흥청과 공동 개발하면서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동성제약은 지난해 8월 중순 경, 자사 제품이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도 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주가가 한 달 동안 200% 넘게 폭등하자 보유 중이던 자사주 100만주를 팔아치웠으며 오너 일가 역시 지분 상당수를 처분해 주가 조작 논란의 의심을 가중시켰다. 이에 소액 주주들 사이에서는 동성제약이 의도적으로 중국발 호재 소문을 흘려 주가 상승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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