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갈무리>

[이코리아] 암호화폐 시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93% 상승한 6705.56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다 지난 25일 6400달러까지 급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상승세로 다시 6700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비트코인 외의 암호화폐들도 일제히 시세가 뛰어올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4.94% 상승한 229.06달러, 3위 리플은 1.69% 상승한 0.5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상위 30위권 중 달러 연동 암호화폐인 테더(0.03% 하락)를 제외하면 모두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10위권 암호화폐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일 대비 7.25% 상승한 비트코인캐시(569.37달러)와 9.11% 상승한 라이트코인(63.66달러)이다. 특히 비트코인캐시의 경우 다른 암호화폐보다 하루 앞선 27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난 이틀간 무려 27.4%나 시세가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에는 비트코인캐시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규모의 중국 채굴업체 ‘비트메인’의 상장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메인은 지난 26일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공식적으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의 시장분석가 마티 그린스펀은 이날 미 경제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캐시의) 급등은 분명히 비트메인의 기업공개(IPO)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이어 “(비트메인의 증시 상장)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비트코인캐시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비트메인이 처음으로 재무 기록을 공개하면서 그들이 매우 훌륭한 상태라는 것도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아뮬렛(Amulet)의 담당이사 마루앙 가르송 또한 이날 포브스를 통해 “비트메인이 엄청난 양의 비트코인캐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커다란 보물상자를 더 많은 돈으로 채우기 위해 기업공개에 나섰다.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트코인캐시의 발전에 쓰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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